정보는 죽지않았다. 그 먼 옛날의 이야기였던 조선도 봉화로써 정보를 전국에 흩뿌리지 않았던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불을 켜 나의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물이 숨쉬는 아, 이런 아무도 없는 아파트에 불빛이 하나 반짝이면 물이 숨을 쉬면서 내뿜는 그 반향. 그리고 항상 예정된 하나의 ‘메시지’가 물 속을 스피커 삼아 울린다.
부재중 상태를 해제합니다. 현재 구역 SS1-B3에 거주하는, 총 6년 4개월 4일 4시간 37분 45초간 생존하고 있었던 대상의 데이타가 갱신되었습니다. 요청에 의한 코드네임 : cymacyma, 총 6년 4개월 19시간 13분 23초 생존, 대상이 거주지역 영역에서 벗어나거나 사망하기 전까지 이 데이타는 지속적으로 갱신됩니다.
주의, 부재중 상태가 7일 이상 지속되고, 대상이 어떤 지역에서도 감지되지 않으면 잠정적 사망상태로 간주합니다. 그 후 7일간 그 대상의 출연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을 겸색하게 되며, 이후에도 어떤 생존의 징후를 감지 못하면 사망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식이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모든 인간들은 이런 지나친 관심을 받는다. 비록 이런 일이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인간의 것이라지만... 나에게 굳이 이런 식으로 내가 살아있다고 알리면 기분나쁘지 않은가? 사람들은 사유하지만 사유하지 못한다. 그들의 관념이 살아있더라도 실재는 항상 다시 한 번 우리들에게 이런 자비로운 경고를 보낸다. 너희들은 여기에 살아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