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정대로 '검은' 머리를 가진 사람이 없다. 실상은 갈색에 가깝고... 내 동생도 그런 식으로 갈색의 가까운 머리카락 색을 가졌는데 그걸 잡아서는 수험생을 지각처리당하게 해놓았다. 당연히 동생은 잘못이 없는데 자기를 붙잡으니 너무나 억울해서 울면서 어머니께 전화를 했고, 그 선생이라는 것이랑 말 싸움이 붙었다.
어머니 : 그 아이는 원래 머리가 갈색이다. 오늘도 흰 머리가 몇개 있어서 뽑아 주었는데 무슨 염색이냐
선생고기 : 그건 염색인데 어쩌구 저쩌구 다시 검은 색으로 염색을 시켜라 어쩌구
어머니 : 지금도 흰 머리가 좀 있는데 무슨 소리냐
선생고기 : 아니 그건 알겠는데, 이 애가 매직을 해서 규정 위반이다 어쩌구 (실제로는 위반 아님) 그래서 머리가 탈색이 되서 갈색으로 된 건데 (지가 내 동생을 키웠나?) 다시 염색 해줘야한다
어머니 : 그러면 애가 머리가 원래 갈색인데, 염색하고 나서 머리카락이 자라면 위는 갈색에 아래는 검은 색으로 살라는 거냐?
선생고기 : .......
하도 기묘한 소리를 하면서 멀쩡한 애를 잡아서 울려놓으니, 결국 아침부터 화가나신 부모님께서는 학교로 출동해서 그 선생이라는 고깃덩어리를 만나고 오셨다.
살다면서 여러종류의 미친 선생모양 고깃덩어리를 보았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다. 결국 직접대면 상황에 닥친 우리 고깃덩어리는 이제와서 말을 바꾸셨다. 갈색인 건 아는데 매직을 해서 그렇다, 오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말이 안통하는 것이, 나의 동생은 정말 억센 곱슬머리카락이기 때문에 매직을 안하면 이번에는 곱슬거리는 파마를 했다고 잡아가기 때문. 결국 우리 선생 고깃덩어리는 층 하나 없이 말끔한 머리카락을 두고 층을 내서 잡았다고 우물쭈물 하였다. 결론은 고깃덩어리가 오늘 기분이 좀 안좋아서 아무나 잡아서 괴롭힐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선생 고깃덩어리가 모르는 사실. 요즘 아이들은 검은 색의 파란빛이 도는 염색을 한다. 오히려 선생이 나서서 자신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단정함'을 그르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괜히 교권붕괴가 일어나겠나? 고깃덩어리들이 교내를 활보하는 경우가 줄어든다면, 그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