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하는 취미인 '제과제빵'을 그냥 묵혀두기가 좀 아깝고 해서
밀가루
장난이라는 분류로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밀가루는 중요한 식량인데
이걸로
'장난'치는 여유를 보인다는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저에게 사실
제과제빵은
현재 시점에서는 사실 이정도 수준이고 만들어지는 제품의 수준도 그 정도인지라
이렇게
분류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의 내용은 다 구운 제품과
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고... 혹 실력이 늘어서 만드는 과정 전체의 사진을
찍어가며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같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9개의 사과파이
이번에
만든 과자는 사과파이입니다 'ㅅ' 보통 '파이'라고 하면 둥근 틀에 반죽을
깔고
그 안에 속을 채워서 굽는 걸로 알려져있는데 그런 식으로 틀에
넣어
굽는 것도 파이라고 하고, 사진에서처럼 틀 없이 층상구조의 결이 잘
드러나게
반죽을 굽는 것도 파이라고 합니다.
파이의 장점은 그냥 밀가루에
물이랑
버터, 소금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요. 재료가 단순한 반면에
만드는
과정은 좀 어렵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그걸 냉장시켰다가, 버터를 얇게 펴서
반죽으로
버터를 싸맨다음 그걸 얇게 밀어 종이접기하듯 여러번 접어서 다시 밀어줘야합니다.
이렇게
하면 반죽에 종이를 여러번 겹친 것처럼 층이 생기는 데, 이걸
구우면
층 사이가 부풀어 오르면서 바삭바삭한 파이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부풀기는 잘 부풀었는데 영 좋지않은...
좋은
파이는 구울 때 속에 넣은 기름이 안 세어나오고... 또 층이
균일해야한다고
합니다. 근데 처음 만들어본 것인지라 영 좋지가 않습니다 -ㅠ- 구울
때는
오븐 속에서 마치 튀겨지듯 기름이 펄펄 끓고, 층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부풀었으니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겠죠

시럽으로 광택내기 +ㅅ+
일단 반죽을 4번접기-3번접기를 2번한다음, 둥근 틀로 찍은 다음 그 안에 사과 마멀레이드를 채워서 만두처럼 만드는 것이 이번 제품의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표면에 나뭇잎 모양으로 칼집을 넣어주는거죠 'ㅅ'
다 구운다음에는 설탕과 물을 1:1로 섞어 가만히 끓인 것에
술을
조금 섞어 만든 시럽을 발라 광택을 냅니다.(과자가 지나치게 마르는 것도
막아주고
술 향기에 따라 맛도 달라집니다)

파이의 단면 인증!
보시는 바와 같이
사실
모양은 사다 먹는 것과는 그닥 차이가 없지만, 진짜 버터를 넣고
방금
구운 파이는 정말 향기롭습니다. 그 엄청난 버터향기... 사실 시중 제품들을
쇼트닝이나
마가린으로 버터를 대신해서 반죽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따끈따끈한 버터향기의 파이는
집에서
굽는 과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권입니다.

남은 반죽으로 만든 대형 파이 ㅇㅅㅇ
르 꼬르동
블루에서
나온 '프랑스 과자의 기초' 책의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으니, 혹 도전하시고픈
분들은
참고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