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런 사건들이 터지게 되면 인터넷이 발달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많은 의견들이 오가기 마련입니다. 오죽하면 때렸겠냐... 그래도 폭력은 정당화되서는 안된다... 등등
그런데 오늘 자주가던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이게 2008년도의 대한민국에서 나올 법한 의견들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수준이 추악하기 그지없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일단 그 내용이 뭔지 궁금하실터이니, 그 추악한 의견들 중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는 다른 거대 포털들과 마찬가지로 의견을 추천하고 반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 저 글의 내용을 보면 체벌은 있어야한다는 주장이다. 것도 남자선생님이니 ' 저 정도'의 체벌을 가하지 않는다면 계속 싸웠을 거라는 표현도 정말 눈뜨고 봐주기가 힘들군요. 그런데 중요한 건 보시는 바와같이 이런 댓글이 예상외로 정말 많은 추천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본 '배우는 아이들'에 대한 이런 폭력이 정당화 된 시점은 일제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즉 당시 무력으로 한국을 진압하고 일왕에게 충성을 강요하고, 강제로 신사참배를 하게하고... 그리고 이런 근대적 제국주의의 산물이 해방 후 우리나라에 그대로 남게 되었고, 사실상의 일제의 잔재를 몰아내지 못한 대한민국의 교육계에는 '체벌'이라는 멋들어진 이름까지 갖춘 '정당화된 폭력'이 자리잡았던 것입니다.
사실 '선생'이라는 직업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서라도 아이들을 때려서는 안되는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가장 낮은 위치에서 관용과 어울림을 가르쳐야할 선생이,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일상적으로 보여주는게 '폭력'이라면 아이들이 어떻게 그 선생에게서 배움을 받아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사회 구성원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보시는 것과 같이 지금 2008년도의 대한민국에는 아직까지도 그런 폭력교육의 받아 폭력이 내면화된 분들이 정말 많은 듯 합니다.
제가 평소에 다른 선진국(이른바 서구, developed countries라고 자처하는 국가들)에 대한민국을 비교하는 일이 종종있어 사대적이라는 말을 듣습니다만, 이번에는 꼭 비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살인무기인 총까지 합법으로 하는 미국의 경우, 부모조차도 아이를 때리면 법을 어긴 것으로 국가에서 처벌을 내리고 부모에게서 아이를 격리시킵니다. 프랑스의 경우 절대로 교육의 현장에서 어린 나이의 아이들을 때린다는 것은 있을 수조차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21세기의 대한민국, 이 땅에서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 아닌 정당화된 폭력입니다. 교생분들에게는 아이들을 때리는 게 당연한 걸까요? 위에서 설명드린 사이트에서 제가 댓글을 달았는데, 거기에 대해 어떤 분이 또 이런 댓글을 다셨더군요
보아하니 교생이셨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선생님들은 '교육하는 방법'을 교육받고도 자신들보다 한참 어린 아이들에게 휘둘려서 때리지 않으면 교실을 가라앉히지도 못하나 봅니다. 아이들이 영악하다면서 사고능력은 부족하다... 이런 발언을 하시는 분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니 끔찍합니다.
하도 폭력을 정당화하는 글들이 많길래, 제가 촛불시위에 빗대어서 의견을 말해보았습니다. 경찰이 그렇게 많이모인 시위대들을 해산시키지 못해서 물대포를 쏘는 거랑 다를바가 뭐가 있냐고. 그랬더니 그 다음에는 이런 답글이 돌아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게 2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전에는 중학교를 졸업했었죠.. 그런데 이게 웬말인지... 교생을 나가보셨다고 하는 분이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옳다고 생각되는 항목에 대하여 상호 협의하에 정해진 체벌을 받는 것이라고 하시네요(그러면서 같은 종류의 분명한 '폭력'을 똑같이 분류했다고 분노가 치미신답니다.) 그러나 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단 한번도 이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고3때도 아침 자율학습에 늦으면 무조건 아이들이 다 보는 한가운데에서 몽둥이로 엉덩이를 두들겨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어느 선생님들도 저희들에게 상호협의같은 말을 꺼내신 적은 없었습니다.
(희안하게도 제가 다른 선진국들은 왜 애들을 때리지않으면서 가르치는데도 모범생도 있고 불량학생도 있냐고 물은 것에는 아이들 수가 많아서 그렇다는 궁색한 변명이(OECD 국가 기준으로 보면 어쩌구... 현실적으로 안맞으니 때려야해요... 그럴거면 왜 사범대를 다니는 겁니까?) 바로 튀어나오더군요.)
일차적으로 신체에 가해지는 고통을 성인과 아이들이 상호협의로 정한다는 것도 웃기지만, 만에 하나 정말 상호협의가 되었다던지 아니면 학교라는 하나의 체제에 들어온다면 반드시 '선생에게 맞아야 한다'는 법이 있다고 칩시다. 아까 말씀드렸던 촛불시위에 물대포를 쏘는 것. 사실 그건 집시법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말을 안들으면 국가가 폭력으로 해산시키는 것이죠. 그런데, 그 국가가 공인하신 '폭력'이 제대로 정해지시는 것을 보셨습니까? 정해진 규정을 벗어나 강한 수압의 물줄기를 얼굴에 뿌리고 군화발로 쓰러진 여대생의 몸과 머리를 마구차는 전경들...
잘 생각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폭력은 이런 식으로 '정해진 수위'를 항상 넘어가게 만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추악했던 히틀러의 유태인학살도 처음에는 유태인들을 때리고 가두는 정도가 발전했던 것입니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전 이해할 수도 종잡을 수도 없습니다. 폭력은 이토록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것입니까?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것... 대한민국은 너무 특수한 나머지 부모가 너무 화가나서 그럴 수 있다라고 봐준다고 합시다. 그런데 '교육현장'에서 모든 아이들이 보는 앞에 '교육자'라는 사람이 체벌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때린다면 이것이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에 교권이 추락했다는 말들...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이 '권력'을 쥐신 분들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아이들을 이끌어오신겁니까? 이런 사고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니, 당연히 선생에 대한 존경도, 신뢰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여러분들도 간단하게 기억하실 수 있는 사건들이 몇가지 있을겁니다. 잘못했다고 따귀를 때리거나 발로차고, 또한 엎드리게 하여 엉덩이를 때리는 등등. 그 순간에 든 생각이 어떤 것입니까? '아 내가 잘못해서 선생님이 때린거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드셨습니까? 당연히 아이들은 이런 미친 학교보다는 항상 웃기는 말로 잠을 깨워주고 몸이 아프면 걱정도 해주는 진정한(자본주의적인 요소만을 제외한다면) 선생님 상인 '학원 선생님'들을 더 믿고 따르게 되고, 학교시험공부를 학원가서 하는 아주 웃기지도 않은 상황에 온 것입니다.
전 정말 요즘들어 광기의 대한민국에서 산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미쳤고, 국민들도 미쳐돌아가는 걸까요? 한손으로는 소통을 하겠다면서 다른 손으로는 국민을 치는 정부. 다른 입으로는 정부의 폭력을 규탄하면서 교육현장에서 맞아야한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떠드는 네티즌들.
부디 생각을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당신들께서 맞았던 그 매는 사랑도, 법칙도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을 다룰 줄 모르는 서투른 '선생'들의 귀찮음일뿐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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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sy 2008/07/23 09:42 답글수정삭제근데 솔까말 애들을 너무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들어요.
그나마 부잣집애들은 학원이라도 돌지만(?)
서민층은.. 부모가 대부분 맞벌이를 하니까..
애들은 놀러만 다니다가 폭력을 접하게 되고 탈선하게 되고....
실제로 초등학생인데도 입에 걸레를 물었는지 말끝마다 욕설에...
화장실에서 담배 몰래 피우고.. 하급생들 삥뜯고 그런 애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집에서도 솔직히.. 너무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는 경향도 있죠,..
어느정도 적당한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보는곳에서 그런식으로 때리면 문제지요;-
시마시마 2008/07/23 17:08 수정삭제전 어찌되었든 체벌은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그런 형벌이 필요하다면 정말 hnsy님 말씀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교무실)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애들도 선생에게 맞는 애들은 따돌리기 마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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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초 체벌 동영상
Tracked from REAL AFTERMATH 2008/07/23 09:54이 동영상 보고 애들은 원래 맞으면서 크는 거라고 말한다면 막장인가요. 사실 우리때는 매일 저렇게 맞아도 잘못이 있다면 군소리없이 맞았다. 뭐 우린 맞고 컸으니 니들도 조낸 쳐맞아라! 라는게 아님. 전후사정을 찾아보니 꼬맹이 녀석이 쳐맞을 짓을 한 것 같다. 사정이 궁금하다면 직접 찾아보시고... 심정적으로는 교사에게 한 표를, 이성적으로는 그래도 과도한 체벌은 자제에 한 표를.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보고 흥분하지 말고 이면의 진실을 보자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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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시마 2008/07/24 12:08 답글수정삭제덧붙. 오늘 경찰이 촛불진압한 경찰들을 표창한다는데, 저분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이들 때리는 선생에게 복권운동해야하지 않냐는 분들도 계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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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2008/08/31 05:22 답글수정삭제뭐 어느정돈 괜찮다고봐요저는. 저희 부모님은 선생님 만나면 많이 때리면서 가르쳐주십사 하고 부탁도 하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요새 부모들이 너무 난리 치는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