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취향이라는 것은 요즘 나같은 덕을 갖췄던 자들에게는 상당히 미묘한 느낌을 주는 단어임이 분명하다. 최근들어 디시인사이드라는 곳의 일본-애니메이션 갤러리에서도 이걸 두고 싸우는 군자들이 등장했다는데...
기독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취향은 내가 알기로 66권의 책을 한권으로 묶은(?) 성스러운 경을 숭배하고 거기에 나온 말들을 진실로 여기며, 또 하느님의 아들로 알려진 예수님의 형상을 새겨서 벽에 매달거나 그를 처형할 때 썼던 십자가를 성물로 여기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경건한 분들의 취향을 싫어하는 분 들이 있어, 이 사람들은 정말 몸서리처지게 기독교를 비판한다.(거기에는 나라는 이상한 녀석도 포함된다.) 과거의 예를 들고 이집트 신화를 예로 들고, 시작해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무지막지하게 남의 취향을 까부수고 막 침을 뱉는 것이다.
나는 본디 그들의 취향에 대해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물론 과거에 킹 제임스판인지 뭔지하는 이상한 오판때문에 세계의 종말이 곧 닥칠 것이라고 믿거나, 우리가 사는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에 달렸다고 하는 조금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들의 취향이니 만큼 나는 그들의 그 특이한 발상들과 개념들을 존중하고 있었다.
그래, 이 사람들 조금 이상하지만 이렇게 철썩같이 믿고 따르는데, 내가 어찌 같은 사람으로서 이들을 함부로 욕할 것인가. 사람과 사람이라면 취향이면 존중해줘야지!
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앞서 이야기했듯, 이제는 이들의 취향을 정말 싫어한다. 심지어 평소 즐겨하던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당신은... 신을 믿으시나요?'라는 대사를 내뱉자 노트북 자판을 내리칠 뻔하기도 했다.
그들은 나를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 간단하다. 내가 그들의 취향을 존중하지만, 그들은 나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항가) 대체 내가 어째서 진리탐구를 하는 큰 학문씩이나 가르치는 곳에 와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기독교에 대한 역사와 목사아저씨들의 야릇한 설교를 들어야만 하는 것일까? 내가 그들을 존중한다는 것을 설마 자기들이랑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일까? 그래서 동성애니 또 하여튼 그 어떤 표현의 자유도 그들의 눈에 안맞으면 무조건 있는 것 모두 욕하고 불지르고 스프레이로 난도질을 해야한다는 것인가?
물론 그들이 믿고 따른 것에 선교를 하라던지, 억지로 믿게하라는 어투의 말이 있다지만 그들은 어째서 가장 민주적이고 인간에 다가섰던 예수님의 말을 하나도 따르지 않는 것일까? 예수님은 성서에 따르면 로마 제사장들의 취향을 받아들이고, 전 인류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이 글을 읽고 속이 뒤틀려서 신의 저주를 받으라고 하신다던지 하여튼 마구 욕하실 분들이 보이거나, 또는 개종을 권유하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를 이렇게 만들었던 것은 처음부터 기독교를 미워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당신들의 취향을 존중함에 불구하고 당신들은 나의 취향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당신들의 틀에 나를 때려박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당신들의 취향을 되살려 한마디 해주겠다.
네 원수를 사랑하라. 이 꼬맹이 인간들아 '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