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자로써, 그리고 다른 이들의 글자로써 그를 만났다. 그는 고등학생이었는데 불행하게도
담배를 즐기는 습관이 있었고 그래서 자주 학교에서 적발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는 담배를 피우던 것이 3번째로 걸렸고 그리하여 그의 부모에게는 자식을
자퇴시키거나 전학시키하는 말을, 그의 선생이, 그의 학교가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를
분명 차가운 LCD 스크린 위에서 글자로써 또 한겨레라는 신문이 적어놓은 기사로
보았지만 나는
그 고등학생을 너무나 잘 아는 것 같았다.
내가 고1이라는 나이에, 나의 담임선생(이 선생님은 내가 기억하기에 흡연을 하진 않았다.
그래서 당당했는지도 모르겠다.)은 학생지도부 소속이였고 어느날 내가 보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다른 '학생'을 적발하여 담배를 빼앗고 있는 힘을 다해 얼굴에 손바닥을 연타했다.
그래
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21살 인생동안
무엇을 보았는지 알것 같았는데 금연건물이라고 쓰여진 교내의 은밀한 남자만을 위한 좁은
방에서 담배를 미친듯이 피워가며 우리의 수업을 방해했던 그 선생들이 뭘하고 살았나
했더니
지금보니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을 담배필터에 거르듯 거르고 또 걸러서
이제는 배우지도 못하게 하는구나. 그게 학교였고 또 하늘같은 스승님의 은혜였구나! 담배피우는
선생이 담배피우는 제자를 때리고, 패고 퇴학시키고 교육자라는 이름으로 가르침을 못받게 하니
이게 대한민국이 우리에게 해왔던 짓
이라는 것을 이제야 나는 알았다.
지역태그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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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쟁이...
Tracked from 농우령고개 2009/02/09 00:12선생님께 세배를 다녀왔다. 마침 친구와 함께 가게되었는데, 선생님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고 선생님의 제자도 아니어서 어떨까 싶기는 했지만 무슨 문제랴 싶어서 같이 갔었다. 집에 아무도 없다고 밖으로 나와서 기다리신다고 하기에 곧장 모시고 연수동 골목골목을 찾아들어가 잘 가신다는 장어구이집으로 모셨다. 그리고 두어시간 넘게 정담. 평생을 평교사로만 지내다가 퇴임하신 분. 화학선생님이면서 평생을 관악기만 만져오신 분. 화학선생님이면서 오히려 밴드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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