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떨어지는 소리였는지,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였는지
종다리의
꿈을 깨고 말았다.
며칠 전에 보았던 갈색, 회색 수놓은 종다리가
보도블록 옆, 작은 화단에 누워있었다
머리가 달아나서는 몸통만 남은
갈색 종다리가
그렇게 온 몸을 오므리고 길게 누웠다
머리에 다리가
달려 어디로 달아났던지, 다리없는 몸통
가슴의 털만 잔특 뽑혔다
끔찍하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 머리, 다리가 미친 듯이 도도도도도도
주황색의
가로등이 가득 비추고 있는
한 겨울밤의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그렇지만, 그 남은 몸통에는 삶의
흔적이 없었다
날개-몸-끝. 나는 기계였던것
하늘을 살기위해 날아야했던 종다리는
그래서
그렇게 기계를 벗어던지고서는
머리에 다리를 떼어붙이고, 안녕 나는 지상을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려서 저기 지하로 내려갈거야 하고
아직 봄이 체 오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틀을 벗어던지고서
달려보지 못했던 한
밤의 꿈을 달렸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