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마시마가 내뿜는 초절정 '까기' 시리즈! 디지털 '시대의 촌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연재물은 시마시마가 쓰면서 느낀 촌놈같은 디지털 제품들에 대해서 말해보는 것입니다 'ㅅ'

아이리버의 대 히트작! Mplayer!!


  대한민국 MP3의 자존심! iriver? 하여튼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는 분명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MP3 플레이어 제조사인 것은 확실합니다. 특히 Mplayer와 같은 제품의 경우에는 아이리버만의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품질이 결합되어 좋은 반응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또 빠질 수 없는 히트작이 초미니딕플 D5이죠. 정말 작고 모든 기능까지 다 갖춘 멋진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외에, 아이리버라는 회사가 만든 물건들 중에 요즘들어 크게 인기가 있던 것이 있을까요? 저는 최근에 들어 아이리버의 제품 3개를 구매했습니다. Lplayer, Dicple D30, 그리고 아까 언급했던 Mplayer. 사실 엠플레이어의 경우에는 가격대비 음질을 비롯해 그 기능도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나머지들은 정말 소비자로 하여금 울화통이 치미는 것들만 속속들이 모아놓았다고 할 정도로 끔찍한 제품이었습니다. 아이리버는 어쩌다가 이모양 요꼴로 제품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그 옛날 조그마한 TV모양의 U10모델로 크게 히트를 치고 좋은 음질로 호평받던 국산 브랜드가 말입니다.


보기에는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ㅅ'

일단 딕플 D30C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세련된 디자인의 메탈케이스와 빵빵한 내장 스피커, 또 터치스크린까지 갖춘 이 제품은! 정말로 사람을 열받게 합니다! 쓰면 쓸수록 속이 타죠.


알루미늄 케이스에 플라스틱으로 땜빵한 포트

일단 이 제품의 충전포트를 살펴보면 참 슬픕니다. 일단 전용충전-데이터교환용 케이블을 쓰거나 핸드폰 충전기에 꽂은 아댑터를 써서 충전을 해야합니다. 그러면 이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다니는 학교에 언제나 핸드폰 충전기가 있기때문에 아댑터를 같이 가지고 다니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모르고 충전을 안했을 때에 충전기와 아댑터를 같이 가지고 다녀야합니다. 그런데 이 아댑타는 따로 보관을 안하면 잃어버리기 정말 쉽습니다. 저도 벌써 잃어버렸죠.


그래서 두번째 전략! 일단 딕플 D30C를 USB 케이블로 MP3 충전기에 꽂아쓰거나 PC에 연결해서 써야합니다. 그렇지만 PC는 항상 널려있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MP3용 충전기를 추가구매해서 들고 다녀야합니다. 그러면 또 추가지출이 생기고 귀찮은 케이블과 충전기를 끌고다녀야 하는 것이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표준화된 핸드폰 충전기가 정말 잘 보급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핸드폰이든 꽂으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삼성의 VLUU 디지털 카메라도 이런 24핀 휴대폰 충전기에 꽂아서 쓸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따로 충전어댑터를 들고다니지 않고 집에있는 휴대폰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면 되니까요.(물론 최근의 휴대폰 트랜드가 어댑터를 따로 주는 것이지만, 적어도 휴대폰장식처럼 달고다니면서 그때 그때 쉽게 쓸 수 있게 해줍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산 MP3 플레이어인 아이리버의 전자사전관련 제품들도(D27과 그 이전 버전들) 대부분 그런 식으로 충전이 가능하게 되어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 딕플 D30C는 어째서인지 일관성도 유지못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는 괴상한 충전포트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왜 아이리버는 갑자기 이런 이상한 짓을 했을까요? 애플의 경우 전용 케이블을 쓰지만 항상 일정한 포트만 고집하기 때문에 이전 세대의 제품을 쓰던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다음 세대 제품을 쓸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4세대 패키지에 들어있었던 충전기를 아이팟 터치에까지 그대로 쓰고 있죠.


아이포드 시리즈, the next simplicity_apple!

애플의 제품들을 모아놓은 사진입니다. 이런 식으로 디자인은 변한다지만 사용자들에게 항상 같은 편의를 제공해야 ‘세련된’ 전자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전 애플을 거의 증오하는 수준으로 싫어합니다. 서비스가 너무 안좋고, 내장된 애플 소프트웨어 때문에 고생한 게 엄청났었기 때문이죠 -ㅅ- 그런데 애플을 예로 들 정도라고 하면 어느정도인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그리고 몸체는 알루미늄인데 대체 왜 이런 싸구려 느낌이 나는 플라스틱으로 땜빵하듯이 충전포트를 막아놓았을까요? 정말 짜증나는 요소입니다.


깔끔한 외관입니다 -ㅅ-

이번에는 딕플의 가장 중요한 컨셉인 MP3기능과 전자사전의 연동입니다. 일단... 보시는 바와 같이 전자사전의 외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단 딕플을 열고....

키보드의 MP3 버튼을 누르고...

외부조작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사용자는 MP3를 켜려면 이렇게 딕플을 열어서 MP3 버튼을 누르고 키보드의 재생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닫고...=ㅅ=

그러면 이 상태로 열어서 음악을 듣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이젠 딕플을 닫아봅시다. 자 이렇게 딕플을 닫은다음, 음악을 들으면서 돌아다니죠.

MP3 기능은 어디로?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곡이 듣고 싶었졌습니다. 그래서 딕플을 열면?! 아까 사전 선택화면이 나옵니다. 따라서 다시 MP3 버튼을 눌러서 기능을 불러오고, 거기서 또 키보드의 버튼을 눌러서 음악을 선택해야합니다.


한번 이렇게 이야기 해봅시다. 여기 정말 작은 무엇이 있습니다. 무엇에는 일반적으로 표면에 멀티미디어를 위한 조작 버튼이 없으니, 음악을 켜놓았다가 다른 곡을 듣고 싶으면 무엇을 열어서 다시 조작을 해야합니다. 무엇에 들어갈 만한 내용은... 아마 노트북 정도가 알맞지 않을까요?


결국, 아이리버 딕플 D30C는 MP3 플레이어의 기능에 대해서는 정말 성능이 좋지않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크기도 문제지만 음악을 고르려면 매번 열고 버튼을 누르고 누르고 하는 3단계를 거쳐야하니 말입니다 -ㅅ- 확실하게 MP3 플레이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그냥 MP3 재생이 가능하다고 말해야하는 게 맞을 듯 합니다.


그리고 골때리는 것이 터치스크린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절대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문자를 입력할 때에만 발동되는 기능이죠. 따라서 사용자는 단어를 찾아서 화면을 콕 찍어서 세련되게 쓸 수 없습니다. 전 한자를 자주봐야하는 상황이라 이 기능을 보고 제품을 샀는데, 일단 한자인식은 편합니다. 그 러 나!


한자를 그려서 찾고, 화면의 버튼을 누르면... 그냥 창에 입력만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한자를 힘들게 그린 이유는 바로 그 글자를 찾으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맞는 한자를 그렸으면 그냥 그 상태에서 바로 그 한자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어짜피 그 모양에 맞는 한자는 단 한개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찍고 그리고 찍고 다시 엔터를 두번 눌러야 원하는 글자를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황당한 상황이죠 -- 이럴바에야 왜 터치스크린을 달았는지... 참 이해하기가 힘듭니다.(지금.. 나랑 장난하는건가?)


그리고 하나 더 하자면, 확장 메모리가 미니 SD카드만 인식된다는 건데... 왜 하필이면 용량도 많은 일반 SD를 안쓰고 미니를 쓰는 걸까... 그냥 SD카드를 쓰면 디지털 카메라랑 연동도 되고 편할텐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소비자는 일단 아이리버 딕플을 살 때 이런 진정한(?) 면모를 제대로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전 모델의 그것을 생각하고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삽니다. 애플의 아이팟이나, 캐논의 익서스도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모델의 편의성과 그 명성을 보고 사는 것이죠. 그런데 딕플 D30C는 이런 기대를 완벽하게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시대의 촌놈입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향후 아이리버 제품을 살 사람을 적어도 1명 없애버렸죠.


그러면 아량 넓게 생각해서, 이런 제품일 수도 있구나! 그래 한번 참아주자.... 그런데 아이리버의 최신 딕플 D28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터치스크린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까 언급한 모든 불편한 기능을 전부 수정해서 나온 최신 딕플! 심지어 외부 멀티미디어 컨트롤도 가능하더군요.


일단 간 좀보고... 다시 내놓으면 되려나 쩝..

지금 소비자들로 간을 보는 건가요? 그러니까 일단 이런 컨셉으로 고가제품을 내놓고, 소비자 반응을 본다음 제품을 수정해서 내놓는다...그말인가? 이런 장면에서 소비자는 한번 더 폭발합니다. 완전히 바보된 기분이죠. 다시는 아이리버 제품을 안살려고 할게 뻔합니다.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품을 내놓고 개선된 모델을 내놓는 건 당연한게 아닌가? 하지만 정도 문제이지, 1년도 채 안되서 개선된 모델을 내놓는다면 전 모델을 산 사람들은 당연히 열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거의 같은 외관에 잘못된 내용만 싹 고쳐서 내놓는 모습은 참으로 얍삽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편, Lplayer의 경우는 어떨까요? Lplyaer는 FLAC 파일을 재생하는, iriver 전통의 D*way 버튼을 쓰는 아주 작은 MP3 플레이어로, 거의 PMP급에 가까운 동영상 재생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Lplayer와... 이상한 스피커?

음... 지금 이 크레들 스피커(?,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있는 표현)는 마치 예전의 아이리버 히트작인 U10을 보는 듯 합니다.

이것이 원조 TV모양 크레들과 함께하는 U10!

아마도 아이리버는 예전의 U10의 그런 영광을 되찾고자 Lplayer라는 카드를 꺼내들은 듯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U10의 경우에는 Lplyaer와 같이 바깥으로 삐져나온 케이블은 없었습니다. 투명한 외관을 통해서 뭔가 커버를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예전과 같은 세련됨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일단 본체인 Lplyaer 자체는 음악을 과거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UI로 제공하지만 너무 느린데다가 버튼도 잘 눌리지 않아서 사용하기 참 불편합니다.

결국 아이리버는 과거의 세련된 모델조차도 다시 부활시키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제품을 내놓고 말았습니다.

요즘들어서는 뜬금없이 '인터넷 전화기'를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아이리버... 인터넷 전화기??;; 마치 아이폰이나 터치폰들을 많이 닮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는 네비게이션을 출시하는 등 '아이리버만의' 다양한 방면을 모색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이리버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은 'MP3 플레이어를 만드는 곳' 정도일 뿐 이런 괴상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는 아닙니다.

아이리버는 과거에 삼각형모양의 MP3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가, 최근에는 어설픈 SPINN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토타입' 수준의 제품들을 미친듯이 양산하면서 '길잃은 양'처럼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아이리버는 애플처럼 다양한 멀티미디어 상점을 열지도 못했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자신들만의 디자인과 전통을 다시 살려내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작은 사이즈의 MP3 플레이어들은 싼 중국산을 비롯해 초대형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점령해보렸고, 고급화되었으면서도 일정하면서도 다채로운 디자인과 함께 트렌드를 따르는 기술을 가진 삼성, 그리고 확고한 시장을 점유하고 그와 함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애플에 아이리버는 정신을 못차리고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이리버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하는 걸까요?

저는 아이리버의 앞길이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라고 딱 집어서 말해줄 능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아이리버가 되찾아야 할 것들이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일관성 : 이미지는 소비자들이 만들어놓은 것이 큽니다. 아무리 아이리버가 자신의 이미지를 크게 바꾸려고 한다하더라도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따라서 일관성있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하겠죠. 그 와중에서 변화를 모색해야지, 아까 보여준 뜬금없는 인터넷 전화기와 같은 이상한 제품을 만들어서는 별로 효과가 없을 듯 합니다.

2. 기능성 : 이것은 SPINN에 관련된 문제일 듯 합니다. SPINN의 경우, 블루투스를 지원한다고 하면서 DMB켜면 이어폰 안테나로 전환이 되는 괴악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결국 사실상 완벽하지 못한 기능을 넣어두고 판매를 하는 것이죠. 이러다보니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질 리가 없습니다.

3. 호환성 : 어떤 전자제품이든 어느정도의 호환성은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충전포트와 같은 것이고 두번째로는 추가 메모리와 같은 것이죠. 이것저것 일관성 없이 제각각의 호환성을 가지면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사용에 불편을 초래할 것은 당연합니다. 예컨데 M과 L 플레이어의 경우 같은 케이블을 쓰니 좋은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딕플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죠. 분명히 조율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시마시마의 '디지털 시대'의 촌놈 제 1장, '아이리버'편을 마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재를 할 것이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ㅅ'
  1. Noel 2008/11/11 09:12 답글수정삭제

    '1년도 채 안되서 개선된 모델을 내놓는'건 저도 당한적이 있죠 -_-a..

  2. 칫솔 2008/11/11 09:33 답글수정삭제

    드디어 칼을 빼셨군요. 많이 아쉬우셨나 봅니다. 그나저나 아이리버가 겉으로는 심플리시티를 외치면서 안의 UX는 여전히 복잡해 좀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안타깝더군요.

    • 시마시마 2008/11/11 12:05 수정삭제

      the next simplicity is APPLE! 이랄까요 -ㅅ-

      아이리버는 제품라인도 그렇고 UX도 모두 복잡하기 짝이 없죠... 정말 웃기는 상황이죠

  3. iriver.....성장통?

    Tracked from 하라군의 세상 2008/12/27 23:23

    우연히, 텍스트큐브를 관리하려다가 센터에 있는 추천글에 눈길이 꽃혔다. 디지털 시대의 촌놈 - 1, Iriver -시마시마 아이리버를 까는 글이었다. 그래서 쭉 읽어봤다. . . . 언젠가 이런글을 한번 써봐야지 하고 벼려왔던 글이었다.(생각을 읽으셔서 선수를 치신건가..) 여기에 나오는 태클들에 거의 동의한다. 나도 아이리버 제품을 두개씩이나 쓰는만큼, 신형모델이 거의 펌웨어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오는것이라든지 여러가지 불만사항을 인정 안할수..

트랙백 주소 :: http://blog.cymacyma.org/36/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