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주저리 주저리/짧은 주저리 | 2009/06/06 09:50 | 시마시마
아마도 이 세상이란 녀석에게는
자비라고는 단 한 움쿰도 없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에 사유하는 그대여
사회, 국가, 가족,

부디 만년필에 흐르는 잉크처럼
끋도 없이 흘러라

모든 잉크가 말라 더 이상
어떤 말도 적지 못하면

자리에서 일어나 세계에 탄생을 고하는
붉은 태양빛에 페이지 한 장 한장을
전부 다 태우리

밤에 떠오르는 보름달을 볼 즈음엔
흙으로 폭삭 무너져서는
영원히 잠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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