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하얀 담배에 불꽃이 일어
몸 속을 태운다... 한 모금 두
모금 씩
목이 타들고 폐가 작아지는 그 안에서
살짝 일어나는 일요일
아침의 나른함
밤에 아침을 꿈꾸는 담배연기가
얼마나 무섭도록 싫던지
그러나 불 붙은 이 한 밤에
몸뚱아리도 정신도
같이 있으니
두렵지가 않아라 물 속에 잠긴 듯
다시 한 번
헤엄쳐서 올라오는 밝은 수면 위에
어두운 밤을 덮은 키 큰, 불들어온
건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며 조용히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