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아래 살이 늘어진 총학생회장이
혼자서 투쟁! 투쟁!이라고 외치었다
열사의
삶이 서면을 타고 흐르는데
늘어지는 하품이 후렴구로
비척거리는 다리 두
짝이 서글퍼라
드디어 열사의 무덤 앞에 그가
썩 하고
나서서 울먹이며 말했다
투쟁! 우리는 투쟁!
진격하던 열사는 어디가고
늘어져서 울먹이는 병신만
남았나
무덤에 떨어지는 하얀 국화꽃이
쓸쓸이 빛나는 데 열사는 간데
없구나
또 한 번 하품 뒤이 후렴구로
늘어지는 햇살에 모두들
해산! 해산!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