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 센터

이제서야 구글 텍큐 오픈 간담회 후기를 씁니다...


정말 높은 곳에 있구나

구글 코리아는 정말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 파이낸스 센터 2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과연 이 높은 곳에 사무실 물건들은 어떻게 다 가져다 놓았을까요?

도착하니 일단 문은 잠겨있었고, 구글다운 느낌이랄까... 상당히 희안한 느낌을 주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장실에서 보는 코드

말로만 듣던 문제의 그 코드 문제(?)
어디까지나 방문객의 신분으로 전 여기에 들어왔습니다. 그런고로 방문객 표시는 꼭 붙여줘야겠죠?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건... 전 사실 블로그라는 세계에서 만큼은 이동규가 아닌 시마시마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실명이 아닌 시마시마라는 아이디가 들어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페르소나인 셈이죠

아래에 올라온 사진들은 이른바 '구글밥'을 먹었던 장면들을 찍은 것입니다. 평상시에도 구글 직원분들은 이렇게 드신다고 합니다.

먹을 게 너무 풍족한 사무실이다 보니 이런 경고문이 붙은 거 같네요
심심해서 다른 방문객 한 분과 해봤는데 전 끝임없이 지기만 했습니다. 역시 스포츠쪽은 손으로 뛰던 발로 뛰던 취향에 맞질 않습니다.

본격적인 시작

이제부터 본격적인 발표가 시작됩니다

이른 바 '긱 오덕'형 스킨

이젠 스킨변경도 되고 기본 스킨도 늘어났는데.... 전 기본 스킨이 더 좋은 거 같아서 기능이 정작 나와도 그냥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이죠. 아파치2 서버나 sql서버는 그렇지 않지만 외향이라는 건 순정튜닝(?)이 최고입니다.
의외로 IT와 컴퓨터 분야는 2.09%밖에 안되었습니다. 아마도 텍큐닷컴이 음악을 올리고 나누기에는 다른 데에 비해 훨씬 편리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하나 더 알 수 있는 것은, 블로그의 세계라는 게 적어도 텍스트큐브닷컴의 경우를 보면 항상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죠.

사실 사람이 만드는 web log이니 만큼 우리의 일상에서 먼 이야기들은 별로 블로그에 올라오지 않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텍스트큐브.com의 슬로건을 저렇게 바꾼다고 하시던데... 제 생각에 Youtube의 broadcast yourself와 brand yourself만큼 죽이 잘 맞고 향후에 global lunching(이 아니라 launching)을 하더라도 기존의 슬로건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야 평범한 서비스 이용자이니 구글 코리아가 어찌하든 그냥 지켜보고 의견을 내는 수밖에는 없겠죠
네이버가 만들었던(이 아니라 무단으로 어디서 베껴온) 블로그 리모컨과 유사한 기능도 시연,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그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직관적인데다가 일단 느리지 않아서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전 텍스트큐브 블로그 전사 기본세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사실 파비콘이 리눅스용 파폭에서 안올라간다던지 하는 소소한 문제를 가끔 리포팅했으니 전 lv.1 블로그 전사인 셈이죠 'ㅅ'

그리고...

 사실 이 후기를 쓴 것은 이번 블로그 간담회에 모인 분들 중 몇 분이 너무나 무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기를 잘 안쓰는 편인데도 글을 쓴 것입니다.

이 간담회에서 블로그 글쓰기 메뉴를 편집하게 해달라는 분이(이분은 emac를 능가할지도 모릅니다. text editor editor를 만드시려나...) 계셨는데, 어찌 그리 무례하게 플레시를 펑펑 터뜨리면서 사진을 찍어대고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그랬는지.(전 그래서 구글 코리아 사원이 사진 찍는 건줄 알았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평범한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오신 분들도 소리 하나 끄질 않고 엄청 삑삑거리면서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이상한 요구를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네이버의 서로이웃같은 이상한 개념을 만들어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요. 사실 그건 싸이월드같은 것이지, 사람들이 우연히 마주쳐서 이야기를 나누는 blog가 아닌데 말입니다. (정 원하시면 네이버로 가시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우리 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 간담회에 모인 것의 의미가 뭐였을까요? 펑펑 플래시를 터뜨려가면서 사진을 찍어서 나 구글코리아에 갔다왔다고 자랑하려고 한 것일까요? 삑삑거리면서 사진을 찍어대서 정작 중요한 본질인 '발표'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한 것이 이번 모임의 의미였을까요?

제가 아주 도덕적이고 잘나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전 그냥 이 세계의 일원으로서 이번 간담회에서 여러분들, 블로거라고 자신을 칭하는 분들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꼈을 뿐입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한 것은 아닙니다만)

블로그를 쓰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이 웹서버와 db서버와... 바이너리로 이루어진 세계 이전에 인간이고 그래서 또 인간으로서 해야할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블로그가 과연 무엇인지도 좀 생각해봐야하고요.

아무리 블로그에서 잘난 척을 하고 전문가인 마냥, 페르소나 뒤에서 글을 쓴다 하더라도 정작 현실의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꼭 다음 번에 만날 때에는 모두들 좀 성숙해져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다시 만나는 그 날이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나뵐 것을 약속합니다.
  1. nidev 2009/05/14 00:03 답글수정삭제

    플래시는 발표 다 끝나고 사람들끼리 터뜨리는게 좋음... 저도 그런거 싫어해요.
    아무튼 구글밥 맛있어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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